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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arewell. jdj, knh[1972] - 조동익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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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arewell. jdj, knh[1972]-조동익.mp3
[00:00.0]farewell. jdj, knh[1972 [00:06.0]词:조동...
[00:00.0]farewell. jdj, knh[1972
[00:06.0]词:조동익
[00:12.0]曲:조동익
[00:18.0]숫기 없는 내 오빠의 부탁으로
[00:21.07]난 지금 그가 써놓은
[00:22.51]아주 짧은 이야기를
[00:24.74]그를 대신해 읽으려 한다
[00:33.18]아주 오래전 이야기다
[00:39.53]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
[00:42.44]난 알지 못한다
[00:46.71]두 사람은 거의 가진 게 없는
[00:48.67]가난뱅이였지만 함께 살 게 되었다
[00:57.19]한 사람은 나의 작은형이고
[00:59.7]또 한 사람은 나의 작은형수다
[01:09.3]방안엔 낡은 전축과 큰형에게
[01:12.479996]물려받은 작은 레코드 장
[01:15.7]통기타 청바지와 티셔츠
[01:18.8]몇 벌이 거의 전부였다
[01:24.84]낡고 오래된 그 아파트엔
[01:27.9]작은방 하나 화장실
[01:31.19]손바닥보다 조금 큰 부엌
[01:34.6]그리고 그 집엔 늘 음악이 흘렀다
[01:45.19]토요일이 오면 모아뒀던
[01:46.69]용돈으로 담배 한 갑을 사서
[01:49.36]그 집으로 달려갔고 일주일 중에
[01:53.119995]가장 신나는 순간이었다
[01:57.729996]날 너무 반갑게 반겨줬던 작은형수
[02:07.8]식사 시간이 되면 작은형수는 통기타
[02:11.23]하드케이스를 눕히고
[02:13.24]저녁 밥상을 준비했다
[02:17.07]식사가 끝나면 거기엔
[02:19.24]오선지가 놓이기도 했다
[02:25.66]어렴풋이 기억나는
[02:27.23]어느 저녁엔 이가 몹시 아파
[02:30.61]작은형수가 건네준 진통제
[02:32.32]두 알을 한꺼번에 삼켜버렸고
[02:36.64]잠시 후 난 어지럼증과 함께
[02:40.24]공중으로 떠오르는 기분이었다
[02:45.05]작은형의 낮은 기타 소리와
[02:47.82]노랫소리가 너무 아름다웠고
[02:51.09]창밖엔 하얀 달빛이 쏟아지고
[02:54.83]찹쌀떡 장수가 지나간다
[03:03.82]촛불을 밝히고 커피 한잔을 아껴
[03:07.13]마시는 듯 나눠마시며
[03:09.21]노래를 만드는 작은형의 그림자가
[03:12.74]하얀 벽에 비쳐
[03:14.64]느릿느릿 춤을 추고
[03:17.54001]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이 행복하다
[03:24.66]마치 꿈을 꾸는듯 했다
[03:35.44]일요일 아침 가까운 시장에서
[03:38.51]장을 보고 돌아오는
[03:39.93]작은형수의 긴 생머리가
[03:42.65]바람에 날린다
[03:47.22]작은형수는 매번 날 주려고
[03:49.73]줄줄이 사탕 이라는 이름의
[03:51.89]줄줄이 길게 매달린
[03:53.42]사탕을 잊지 않았다
[04:00.93]그 낡고 오래된 아파트는
[04:03.67]오래전에 헐려 없어졌고
[04:06.74]내 눈에 그렇게 아름답게만
[04:09.26]비쳤던 두 사람도 이젠
[04:18.6]하지만 아직도 밀려왔다
[04:21.22]밀려가는 파도처럼 그리워지면
[04:25.35]난 거기로 달려간다
[04:31.07]그곳에선 늘 작은형은 밤새
[04:33.98]촛불 밝혀두고 노랠 만들고 있으며
[04:38.99]일요일 아침 가파른 언덕을 지금도
[04:42.02]작은형수는 장을 봐 올라오고 있다
[04:53.02]난 거기로 달려간다
[05:00.44]난 또 거기로 달려간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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