할머니 (Grandmother) - Kim jong ho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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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00:00.4]할머니 (Grandmother) - Kim jong ho
[00:18.01]어린시절 노는 것이 좋았어
[00:25.07]친구들과 개구리를 잡으며
[00:32.41]한참 동안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
[00:39.66]땅거미가 짙어져 갔었지
[00:46.92]지난 달력 모으셨던 할머니
[00:54.24]나를 위해 모아 두셨던거야
[01:01.42]달력 뒤에 글을 쓰고 공부하라고
[01:08.7]큰 달력을 한 장씩 주셨지
[01:15.66]그때는 그게 너무도 싫었지
[01:22.81]한 장을 모두 채우라고 하셨어
[01:30.56]그 큰 달력을 모두 채워야
[01:37.740005]친구들과 나가서 놀 수 있었거든
[01:45.369995]나는 달력 뒤를 가득채웠지
[01:47.36]그냥 되도 않는 아무 글씨나 막 써 넣었어
[01:50.19]밖에서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고
[01:52.54]친구들과 개구리 잡으러 가기로 했었거든
[01:55.45]빼곡히 채워진 달력 뒤를 보시며
[01:57.69]할머니는 잘 했다고 칭찬하셨지
[01:59.79]“공부를 열심히 참 잘 했구나”
[02:02.1]할머니는 뿌듯한 미소로 나를 보셨지
[02:04.46]하지만 할머니는 글을 모르셨어
[02:06.81]작고 어린 아무 것도 없던 나에게
[02:09.24]그때의 할머니는 나의 전부였지
[02:14.34]그 시절에 가슴 아픈 기억들
[02:21.5]아프다는 말을 하지 못했지
[02:28.79001]나에게는 친구들과 다른 현실이
[02:35.95999]꿈이기를 간절히 바랬지
[02:43.35]엄마 없는 아이라서 슬펐니
[02:50.64]혼자라서 많이 외로웠었니
[02:57.86]나에게는 나를 위한 선택도 없고
[03:05.14]꿈이 없는 하루 하룰 보냈지
[03:12.07]언제나 변함 없었던 할머니
[03:19.24]너무도 곱고 포근했던 할머니
[03:26.95]너무 그리워 보고 싶어요
[03:34.25]그 곳에선 행복해 지시길 바래요
[03:41.91]나에게는 할머니가 있었어
[03:43.88]변함없는 내 사랑의 불씨였던 우리 할머니
[03:46.39]자식의 핏줄이란 이유 하나만으로
[03:48.28]할머니는 나의 삶을 지탱해 주셨지
[03:50.28]88올림픽으로 인해 철거되어
[03:52.14]반만 남은 작고 허름한 오금동의 작은 집에
[03:54.9]어느날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
[03:57.01]연탄가스에 할머니와 나는 정신을 잃었지
[03:59.75]수 년간 아무도 오지 않던 버려진 이곳에
[04:02.12]새벽즈음 한 손님이 찾아 왔어
[04:03.94]새벽기도를 다니시던 할머니 교회의 전도사님이
[04:06.94]같이 가시려고 들렸던거야
[04:08.59]아무리 불러봐도 할머니는 대답이 없으셨어
[04:10.95]그때 나는 너무 어려서 소중함을
[04:15.93]정말 몰랐어요
[04:17.92]사랑한단 말도 못하고 할머니를
[04:23.27]떠나 보냈어요
[04:25.35]사랑해요 보고 싶어요
[04:28.53]할머니께 너무 미안해요
[04:32.45]기도해요 꽃 같이 예쁜 할머니와
[04:38.35]다시 만나 영원토록 사랑해요
[00:18.01]어린시절 노는 것이 좋았어
[00:25.07]친구들과 개구리를 잡으며
[00:32.41]한참 동안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
[00:39.66]땅거미가 짙어져 갔었지
[00:46.92]지난 달력 모으셨던 할머니
[00:54.24]나를 위해 모아 두셨던거야
[01:01.42]달력 뒤에 글을 쓰고 공부하라고
[01:08.7]큰 달력을 한 장씩 주셨지
[01:15.66]그때는 그게 너무도 싫었지
[01:22.81]한 장을 모두 채우라고 하셨어
[01:30.56]그 큰 달력을 모두 채워야
[01:37.740005]친구들과 나가서 놀 수 있었거든
[01:45.369995]나는 달력 뒤를 가득채웠지
[01:47.36]그냥 되도 않는 아무 글씨나 막 써 넣었어
[01:50.19]밖에서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고
[01:52.54]친구들과 개구리 잡으러 가기로 했었거든
[01:55.45]빼곡히 채워진 달력 뒤를 보시며
[01:57.69]할머니는 잘 했다고 칭찬하셨지
[01:59.79]“공부를 열심히 참 잘 했구나”
[02:02.1]할머니는 뿌듯한 미소로 나를 보셨지
[02:04.46]하지만 할머니는 글을 모르셨어
[02:06.81]작고 어린 아무 것도 없던 나에게
[02:09.24]그때의 할머니는 나의 전부였지
[02:14.34]그 시절에 가슴 아픈 기억들
[02:21.5]아프다는 말을 하지 못했지
[02:28.79001]나에게는 친구들과 다른 현실이
[02:35.95999]꿈이기를 간절히 바랬지
[02:43.35]엄마 없는 아이라서 슬펐니
[02:50.64]혼자라서 많이 외로웠었니
[02:57.86]나에게는 나를 위한 선택도 없고
[03:05.14]꿈이 없는 하루 하룰 보냈지
[03:12.07]언제나 변함 없었던 할머니
[03:19.24]너무도 곱고 포근했던 할머니
[03:26.95]너무 그리워 보고 싶어요
[03:34.25]그 곳에선 행복해 지시길 바래요
[03:41.91]나에게는 할머니가 있었어
[03:43.88]변함없는 내 사랑의 불씨였던 우리 할머니
[03:46.39]자식의 핏줄이란 이유 하나만으로
[03:48.28]할머니는 나의 삶을 지탱해 주셨지
[03:50.28]88올림픽으로 인해 철거되어
[03:52.14]반만 남은 작고 허름한 오금동의 작은 집에
[03:54.9]어느날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
[03:57.01]연탄가스에 할머니와 나는 정신을 잃었지
[03:59.75]수 년간 아무도 오지 않던 버려진 이곳에
[04:02.12]새벽즈음 한 손님이 찾아 왔어
[04:03.94]새벽기도를 다니시던 할머니 교회의 전도사님이
[04:06.94]같이 가시려고 들렸던거야
[04:08.59]아무리 불러봐도 할머니는 대답이 없으셨어
[04:10.95]그때 나는 너무 어려서 소중함을
[04:15.93]정말 몰랐어요
[04:17.92]사랑한단 말도 못하고 할머니를
[04:23.27]떠나 보냈어요
[04:25.35]사랑해요 보고 싶어요
[04:28.53]할머니께 너무 미안해요
[04:32.45]기도해요 꽃 같이 예쁜 할머니와
[04:38.35]다시 만나 영원토록 사랑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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